전날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 제대로 못먹고 나간 조식.

Cubic Bangkok은 가격도 저렴한데 조식도 준비해준다.

나가기 전에 그릇에 담긴 빨간색 과일(?)과 꼬치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오늘은 '짜뚜짝 시장'을 가기로 한 날이라 최대한 빠르게 숙소를 나왔다.



전날 열심히 캐리어 끌고 걸어다녔던 거리.

이 쪽 근방은 걸어다니기 좋은 곳은 아닌 것 같다. 

도로/차 위주로 사람들은 주로 육교를 통해 걸어다닌다




숙소에서 내셔널 스터디움 역까지 가는 길에 맨날 보던 건물이다.

아직도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는데 체육 학교 인 것 같기도 하고..?




길가에 과일 노점상이 있길래 망고를 달라니까 이걸 주더라

우리가 원한 건 푹 익어서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망고였는데,

태국에서는 이렇게 설익은 망고와 푹 익은 망고 두가지를 판다.

노점 기준 설익은 망고 같은 경우 보통 20바트 정도 하고 익은 망고는 50바트 정도 하는 것 같다.

몰라서 그냥 사서 받고 실망했지만 먹다보니 먹을 만 했다.

하지만 같이 뿌려 먹으라고 주는 저 빨간 가루는 향신료 같은게 섞여 있어서 별로 였다




씨암 근처는 큰 쇼핑몰이 많고 도로도 많은데 그게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쇼핑몰들도 육교와 연결되어 있어 쇼핑몰들을 다니기엔 편한 편이다.

그리고 불교 국가라 그런지 이런 사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쇼핑몰을 나와서 얼마되지 않아 보게 된 장면이다.




짜뚜짝 시장을 가기 위해 '씨암(Siam)'에서 BTS를 타고 '모칫(Mo Chit)'역으로 갔다. 실롬 라인 제일 마지막 역이다.



사진에는 구름이 많아서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햇살이 굉장히 강하고, 사람이 많고, 더웠다 !

모칫역에 도착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짜뚜짝 시장을 가려고 온 것 같았다.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짜뚜짝 시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규모가 커서 입구도 출구도 많다.

생각해보니 짜뚜짝에 막 들어가지말고(?)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서 들어가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무대포로 들어갔다.




짜뚜짝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료 노점상 코코넛 음료와 수박음료를 판다.

태국에서 땡모반(수박 주스)이 유명하다기에 한 번 사먹어봤다.




40바트에 이정도, 크기도 크고 맛있다. 수박을 그대로 갈아낸 느낌

쥬씨 수박주스랑 비교가 안됨!

수박씨를 싫어하는데 씨가 씹혀도 맛있더라




태국은 길가다 보면 (특히 관광지 주변) 이런 시원한 음료 파는 가판대가 많다.

날도 더운데 어디서 얼음을 공수해오는지 궁금하다.

물은 10바트로 싼편이고 다른 주스들도 저렴하다. 오렌지 주스를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태국 오렌지는 우리나라 귤과 맛이 비슷한 것 같다.






짜뚜짝 시장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판다.

음식, 옷, 골동품, 공예품, 기념품, 비누 등등 거의 왠만한 건 다 판다고 보면 된다.

생각 보다 우리나라 홍대를 떠올릴 법한 예술품을 파는 곳도 많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 쪽 구역을 헤맸던 것 같다. 짜뚜짝은 구역별로 나뉘어져 해당하는 품목을 판다고 한다.)



 한참 돌아다니다가 짜뚜짝에서 유명하다는 <viva8>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긴 태국인데 마치 스페인에 온 것 같은 기분. 

사진 속 아저씨가 굉장히 유쾌하시고 쇼맨십이 좋다. 사람들이 사진 찍거나 동영상을 찍으면 다 다르게 포즈를 취해주신다.




동영상을 안찍을 수가 없어서 한 컷.





여기서는 주로 빠에야와 맥주를 시켜서 먹는다고 한다.

빠에야 한 접시와 태국 맥주 'SINGHA'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정말정말 맛있다.

빠에야와의 궁합도 환상이고 맥주 자체도 맛있다. 물론 빠에야도 맛있었다.

태국 음식은 아니지만 짜뚜짝에 간다면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해물도 꽤나 들어있다. 맥주 안주로 딱인 맛.

하지만 큰 냄비에 오래 끓여서 인지 고기는 약간 질겼다.



밥을 먹고 다시 기운을 내서 돌아다녔다.



나무 공예품도 보고




태국에서 많이 사가는 과일비누.

가격도 싼 편이다 3개에 100바트




돌아다니다가 여권케이스를 만들어주는 곳이 있어서 구매했다.

원하는 색깔의 케이스를 고르고 이름 태그 색을 고르면 된다.

이렇게 기본 100바트이고 쇠장식을 추가할 때 마다 20바트씩 추가된다.

처음 간 곳이 여기여서 바로 구매했지만 만약 '아시아티크'를 갈 예정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아시아티크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짜뚜짝보다 케이스나 장식이 종류가 다양했다.

하지만 만들어주시는 분이 굉장히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좋았다 





시장답지 않게(?) 이런 곳들도 많다. 위의 엽서 집은 독특하고 로컬 느낌이 나는 것 같아 구매했다.

3장에 100바트 였던 듯





한참 안쪽에서 헤매다가 나오니 3~4시 쯤이었다.

계속 맑고 해가 쨍쨍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사진상에 흐린 것 처럼 나온다.

짜뚜짝 시장이 모습인데 뒤의 건물이 인상적이라 찍어보았다.

태국은 생각보다 저런 폐 건물이 많았다.

한국만큼 으리으리한 건물도 많고 저런 폐 건물도 많고.. 대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코코넛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발마사지 받으러갔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35바트, 

발마사지는 짜뚜짝 다니다가 길가에 투명한 천막같이 쳐놓고 영업하는 곳을 들어갔는데,

사실 겉 모양을 보고 기대안했는데 정말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신기하게 다리가 아픈 것이 싹 사라졌다. 돌이켜보니 태국에서 받았던 마사지중 제일 좋았다.

발마사지 기본 150바트지만 팁으로 20바트 드리고 나왔다.

짜뚜짝 돌아다니다가 발마사지는 꼭 받는 것을 추천.



발마사지 받고도 한참을 더 돌아다녔다.

이 날이 첫날인데 거의 기념품은 이 날 다 산 것 같다.

과일비누 / 야돔 / 말린 과일 / 벤또 / 디퓨저 / 코끼리 바지.. 등등

처음 가봐서 이렇게 무식하게(?)한번에 샀지만 다음에 간다면 짜뚜짝을 마지막 날 쯤에 넣고 

기념품은 보이는데로 천천히 살 것 같다.. 굳이 짜뚜짝에서 다 살 필요 없다....








태국에서 흔히 파는 망고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된다. 왠만한 아이스크림보다 달고 맛있다.

보통 이렇게 익은 망고는 50바트부터 시작하는 듯,

망고 찰밥이라고 밥도 망고랑 같이 팔지만 안먹어봐도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망고만 사먹었다.





짜뚜짝 지붕에서 쉬고 있는 냥이. 태국에선 다니면서 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새끼 고양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아저씨




이 날 시장 다 돌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서 숙소가서 잠깐 잠들었다.

숙소가 위치가 애매해서 숙소에서 그나마 가까운 TESCO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생각해보니 태국 와서 로컬 음식을 하나도 못먹어본 것 같아서

로컬 느낌이 나는 똠양꿍 라면과 해물볶음면(?)을 시켰는데....

.......


정말 맛이 이상해서 거의 반도 못먹고 남겼다.

태국이 향신료의 나라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막연히 태국 음식은 맛있겠지 생각하고 시켰는데 아니었다 ㅠㅠ....


이 음식을 남기고 태국 편의점(세븐일레븐)에 가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와서 먹어봤는데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태국 향신료 냄새가 나서 거의 못먹었다.


충격적인 하루였다.


현지 사람들이 가는 곳보다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가야

향신료 등을 조절해서 적절하게 내주는 것 같다.


로컬느낌이 나는 여행도 좋지만 첫 시작은 검증된 곳으로 시작하는것도 좋지 않을 까 생각하게 된 하루였다..



+ Recent posts